일을 하는 관계에서 설레임을 오래 유지시키려면 권력의 관계가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가 아닌 오직 함께 일해나가는 동료임을 알 때 설레임은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때론 설레임이 무너지고 두려움으로 변질 되는 것 조차 과정임을 아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지금 내 옆의 동지가 한순간에 적이 되는 순간이 있다. 적이 분명한 적일 때, 그것은 결코 위험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동지인지 적인지 분간이 안될 때 얘기는 심각해진다. 서로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그런 순간이 올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걸 알 수 있다면 우린 이미 프로다. 지금 내 옆의 동지가 한 순간에 적이 되는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적은 언제든 다시 동지가 될 수 있다. 그건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때 기대는 금물이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건 지금 그 상대가 적이다, 동지다 쉽게 단정 짓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쯤은 진지하게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물어볼 일이다.
나는 누구의 적이었던 적은 없는지..
한 감독이 생애 최고의 대본을 받았다. 한 남자는 오늘 첫 취업 소식을 들었다. 한 남자는 내일 꿈에도 그리던 드라마 국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렇게 일이 주는 설레임이 한순간에 무너질때가 있다. 바로 권력을 만났을때다. 사랑도 예외는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라고 생각할 때 사랑의 설레임은 물론, 사랑마저 끝이 난다. 이 세상에 권력의 구조가 끼어들지 않는 순수한 관계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설레임이 설레임으로만 오래도록 남아 있는 그런 관계가 과연 있기는 한걸까. 아직은 모를 일이다.
이상하다. 당신을 이해할수 없어... 이말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내게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였는데, 절대 이해할수 없는 준영이를 안고있는 지금은 그말이 참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이해할수 없기 때문에 우린 더 얘기할수 있고, 이해할수 없기 때문에 우린 지금 몸안의 온감각을 곧두세워야만 한다. 이해하기 때문에 사랑하는건 아니구나... 또 하나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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